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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판타지] 심장을 꿰뚫은 독니 리뷰

by 판무형 2023. 11. 19.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영원점

 

 

- 소개글

악마 소환의 현장을 증명하는 핏구덩이 속에 심장 없는 열세 구의 시신이 잠겨있었다.

그리고 육망성 한 가운데 널브러져 있던 시체가 천천히 일어났다. 사지를 엉성히 꿰매 기운 누더기가 스스로를 내려다보았다.

“조금 힘들어지겠군.”

지옥의 일곱 번째 대악마가 볼을 긁적였다. 그가 덮어쓴 껍데기가 노예 혈통의 여자아이였기 때문이다.

#여주판타지 #모럴리스 #순수악 #대악마 주인공 #오컬트
#계략 #먼치킨 #싸이코 #초반스릴러

 

 

- 장점

진짜 악마가 주인공인 소설

 

사이코 패스, 범죄자, 악마 같은 이라는 수식어가 아닌 진짜 악마가 주인공인 소설이다. 왕이 되어야 하는데 여자아이의 몸인 것도 그렇고 여자아이의 몸에 들어간 악마가 어떻게 왕이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막 솟아오르는 작품이었고 초반부의 거침없는 살육의 행보 또한 굉장히 흥미를 일으켰다. 하지만...

 

 

 

- 단점

엄청 질질 끈다

 

당장 죽여야 할 걸 알고, 죽일까? 하고 고민도 하면서 정작 당장 행동으로 옮기지 않아놓고 나중에 부하에게 죽이라고 명령을 한다. 그 외에도 지금부터 제대로 해야겠다면서 지금까지 먹이던 고구마를 해소하기 위한 사이다의 전개가 시작되나 했더니 다시 고구마만 처먹이는.. 진짜 초반부를 제외하곤 굉장히 답답한 전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주인공을 제외한 등장 인물들의 지능문제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딱히 생각이라는걸 하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책략가라고 나름 똑똑하게 묘사하던 인물도 주인공의 아래로 들어와선 아무것도 하는 것도 없으며 주인공이 무언가 행동 하나를 한 것 만으로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정도로, 이 소설에 개연성이란게 진짜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급발진을 하거나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 개인적인 생각

여자아이의 몸으로 강림한 악마가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여정, 상태창이 판치는 와중에  정통 판타지에 가까운 배경, 이 부분만 보면 정말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고 초반부 또한 악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훌륭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길게 쓰기 위해서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속이는 악마의 행동은 소설의 초반부와 전혀 다르지 않은 원패턴적인 전개가 계속되며, 악마의 능력이 굉장한 것 처럼 묘사해놓고 정작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금방 해결할 사건도 별다른 설명이나 이유 없이, 앞뒤 없이 사건이 벌어져서 그냥 소설 자체를 엄청 질질 끈다. 그 때문에 초반부에서 뿌린 사이다가 무색해지도록 고구마만 계속 먹이고 있는게 그냥 소설을 읽는거 자체가 굉장히 답답해진다.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인물들의 지능도 침팬지가 학교의 선생을 해도 될 정도로 모자란데다 악마가 무언가를 한 행동으로 개연성 없이 급발진을 하거나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한줄평 : 초반부는 정말 괜찮았던 악마가 주인공인 소설, 하지만 갈수록 독자에게 먹이는건 고구마 뿐인 그냥 굉장히 답답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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