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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게임] 프로게이머, 그만두고 싶습니다 리뷰

by 판무형 2023. 8. 14.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봉두호

 

 

- 소개글

LOS (League of Summoners) 프로게이머, 권건
소원을 잘못 빌었다.

 

 

- 줄거리

세계 대회 우승을 하기 위해 몇번이나 회귀를 했던 권건, 하지만 언제나 세계의 벽은 그에게 너무 높았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그에게 회귀를 하게 만든 원흉인 악마가 모습을 드러냈고, 다 포기하는 듯한 느낌과 친구의 권유로 지금까지 쳐다보지도 않은 약소팀으로 들어가 다시 한번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다.

 

 

- 장점

휴먼 드라마

 

여타 게임 소설처럼 게임에 집중, 주인공의 캐리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프로게이머 뿐만 아니라 코치, 감독으로서의 고민들도 많이 나오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 휴먼 드라마이다.

 

LCK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부분들

 

해설진이나 등장하는 프로게이머,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등 LCK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라면 굉장히 반가운 내용들이 많으며 해설진의 대화 부분은 마치 음성 지원이 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 단점

게임 내의 묘사가 호불호가 갈릴거 같다.

 

담백하게 풀어내는 것 보다는 미사여구라고 해야할까? 뭔가 시를 뜬다고 할까? 아무튼 엄청나게 띄워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표현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모르가나, 스웨인으로 한타를 하는 장면을 묘사하는것을 한번 보자.

하나 우리는 서로를 신뢰한다.
성위에 다다랐지만 인간을 사랑해 지상으로 내려온 타천사의 어둠.
칠흑이 적들을 그림자로 묶는다
우아한 치맛자락이 흔들리며 원래 목표했던 전령을 거둔다.
빠지라고 했던 말이 무색한 호응.
그래, 역시 너구나.
"------------------!"
하나 우리는 이 전장의 지배자가 된다.
"날개, 날개 펼쳐요, 스웨인! 악의 승천!"
잠시 꺾인 그의 날개를 대신해.
나의 날개를 편다.
"장판, 또 장파아아아안! 발 디딜 틈이 없어요!"
어깨를 바로 하고.
악마에게 얻어낸 왼팔을 앞으로 뻗는다.

 

 

BL까진 아니지만 남자끼리 부대끼는 과한 묘사가 보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프로게이머가 남자 뿐이기에 어쩔 수 없다곤 해도 초반부를 넘어서는 부분부터 여성 독자를 타겟으로 삼은건지 BL이라곤 할 순 없지만 BL에 거의 근접하다고 해도 될 정도의 묘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성 독자들이 본다면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남자가 본다면 그냥 눈쌀이 찌푸려지는 묘사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이야기가 중반부부터 루즈해진다

 

게임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라고 회귀 시키는 악마가 정작 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은 조금 거슬렸지만 그래도 악마와의 티키타카는 나름 볼만했다. 다만 중반부부터 악마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분량 늘리기인지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됐을법한 이야기들도 상당히 많아져서 이야기가 초반부에 비해 루즈해지는 편이다.

 

 

뒷부분은 뭔가 빠르게 흘러가버린다

 

최종 목표인 세계 대회 우승을 위한 몇몇 경기들은 작가가 의도한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초중반부의 온갖 미사여구를 붙인 묘사들과는 다르게 게임 내용 조금 보여주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덕분에 선수들이 열심히 결승전을 치루었다기 보다는 그냥 눈 감았다 뜨니 우승인듯한 느낌이었다.

 

 

 

- 개인적인 생각

다른 게임 소설과는 다르게 인간의 성장에 대해서도 꽤나 다루는 소설이었어서 프로게이머 관계자는 아니지만 덕분에 캐릭터들에 나름 공감도 갔다. 다만 게임 내의 묘사는 꽤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이며 후반부는 뭔가 급격하게 흘러간 느낌도 없지 않았다.

 

 

 

한줄평 : 나름 볼만했던 LOL 게임 휴먼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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