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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퓨전] BJ는 종말에 적응했다 리뷰

by 판무형 2023. 7. 31.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왕모찌

 

 

- 소개글

종말에 적응했다.
[인방물][아포칼립스][겜판]

 

 

- 줄거리

특수부대에 소속되어 있던 군인 최성진, 5년 전 초능력을 지닌 각성자와의 합동 임무에서 김우열이라는 각성자에게 배신당해 전신 마비의 몸이 된다. 국가에서 내어주는 짜디짠 보상과 함께 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여자친구를 제외하곤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떠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데자뷰라는 가상 현실 게임 제작사의 사람이 복수를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이후 "종말 이후"라는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 장점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인방이 잘 어우러져있는 초반부

 

비록 주인공에게만 주어진 사기적인 능력 때문에 조금은 눈쌀이 찌푸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포칼립스의 가혹한 상황과 생존자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 의미 없는 채팅이 많기는 했지만 가끔씩 보이는 시청자들의 적절한 채팅 드립이 잘 어우러져 있다.

 

 

- 단점

심각한 주인공 보정

 

이 소설에 나오는 '종말 이후'라는 게임은 게임이 나온 뒤 대한민국의 게이머 그 누구도 튜토리얼 조차 클리어하지 못했다. 그런데 주인공은 소설의 제목에서 나오는 '적응'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단 한명도 클리어 하지 못한 튜토리얼을 클리어, 5년 동안 전신마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몬스터를 썰어재끼는 피지컬을 보이는 주인공 보정이 심각한 부분은 확실히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의미 없는 시청자들의 채팅, BJ의 등장이 너무 많다

 

인방물이라면 시청자들과 적절히 하는 소통 또한 소설의 주요 컨텐츠가 되는데 시청자들의 채팅과 상관 없이 본인만의 길을 걷는 주인공, 별 의미 드립만 날려댐과 동시에 똥을 싸도 칭찬을 할 정도로 주인공을 빨아대는 시청자들의 채팅 또한 좋지 않아 보였다. 왕이나와 음탕이라는 BJ들이 주인공에 대한 분석 방송도 나오는데 딱히 주인공과 제대로 소통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지인도 아닌데 솔직히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냥 분량 늘리기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가 반감되어버리는 판타지 파트

 

비록 주인공 보정이 심하게 들어가있긴 했어도 생존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는 나름 잘 살린 소설이었다. 그러나 2부에서 판타지 게임 부분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나름 팽팽했던 분위기의 소설이 갑자기 엄청 루즈해지고 글의 성격 또한 로그라이크 생존 게임이 시청자가 참여하는 프린세스 메이커가 된거 마냥 판이하게 바뀌어 버려서 그냥 재미가 없어졌다.

 

 

너무 크게 벌인 판

 

강력한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주인공이나 가상 현실 게임의 정체를 언급 하진 않겠지만 나름 괜찮았던 아포칼립스 생존물이 북유럽 신화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글을 잘 썼다면 모를까 후반으로 갈수록 스케일은 커지지만 글은 난잡해져서 소설이 잘 읽히지 않아 끝까지 읽는거 자체가 힘들었다.

 

 

 

- 개인적인 생각

주인공 보정이 심하고 의미 없는 채팅이 많기는 했어도 초반부는 나름 볼만했던 생존 아포칼립스 인방물이었따. 다만 주인공과 전혀 상관이 없는 BJ의 등장과 판타지 게임으로 넘어가는 부분부터 글의 성격이 판이하게 바뀌고 이후에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로 인해서 글이 너무 난잡해져서 소설 자체가 재미가 없어져 잘 읽히지 않았다. 

차라리 인방 + 판타지 파트를 없애고 초반부의 생존 아포칼립스에 조금 더 집중을 했다면 훨씬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한줄평 : 초반부는 아쉽기는 해도 나름 볼만했던 생존 아포칼립스, 다만 그 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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