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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판타지] 복수는 드래곤과 함께

by 판무형 2021. 12. 2.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박제후

 

 

- 소개글

제국 최고의 드래곤 기사 오웬 글렌도워

황제의 음모로 죽었지만, 20년만에 다시 깨어나다.

그런데, 세상은 나의 공훈은 잊고 그저 반역자로만 기억한다?

더이상 헌신 따윈 없다!

복수와 나를 위해서만 살겠다.

 

 

- 줄거리

대륙 최고의 드래곤 기사였던 오웬 글렌도워, 그를 위협으로 느낀 황제에게 배신을 당해 죽음을 맞이 전, 트루 드래곤의 힘으로 20년 후 환생을 하게 되고 복수를 시작한다.

 

 

- 장점

기존의 드래곤에 대한 설정과는 다른 설정

 

기존의 드래곤이라면 세계관 최강자, 마법의 종주라고 볼 수 있는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소설에서의 드래곤은 마치 포X몬을 보는것만 같았다. 드래곤 스크롤이 몬스터볼, 드래곤 코어가 진화의 돌로 볼 수 있었기에 나름 참신했고 소개글과는 다르게 나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괜찮았다.

 

언데드와 마족을 이용해서 등장인물들을 재활용 잘 하고 있다.

 

초반에 나와서 엑스트라로 사라질것만 같았던 마그누스가 언데드가 되고 뒤통수를 치면서 마왕의 조각을 먹고 힘을 발휘한다던지, 영지민을 희생시키고 데스나이트가 되어 나중에는 마족과 손을 잡고 언데드 황제의 뒤통수를 친다던지, 마계로 빨려들어간 황제가 마족과 결합한다던지 이제는 잊혀졌을만한 인물들을 재활용 하는것에 꽤나 감탄했다.

 

 

- 단점

소개글과는 전혀 다른 전개

 

대륙 최강의 드래곤 기사였던 그가 20년 후 다른 몸으로 환생을 한 뒤 엄청나게 치밀한 복수극이 이어질줄 알았는데 막상 보면 그렇지도 않았다. 그냥 전개가 이어지는대로 주인공이 행동을 하다가 적으로 만난 상대를 처리하고 나서 복수가 완료되었다고 하는데 [복수와 나를 위해서만 살겠다.] 라는 소개글 문구가 굉장히 아깝다.

 

오락가락하는 주인공의 성격

 

2회차의 인생을 살아가기에 정치에 닳고 닳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고, 인간 최고의 검사였기에 근엄한 모습으로 방탕하게 살아가는 소드마스터를 꾸짖기도 하고, 잘먹고 잘 살겠다면서 다크엘프 귀족들을 모아놓고 사기를 치기도 하고, 어린애처럼 머리채를 붙잡으며 싸우기도 한다. 주인공에 대해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는 원래 주인공의 성격이 이렇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그저 주인공의 성격이 많이 오락가락하는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2회차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이 환생했다는 사실을 밝혀야 했던 다크엘프의 여왕과는 다르게 과거에 인연이 있던 대머리 소드마스터의 이야기를 듣자 자신이 글렌도워였다고 술술 말하는것도 굉장히 거슬렸으며 다크엘프와 잘 붙어먹다가도 갑자기 다크엘프들이 서로 상잔하는 모습 보면서 과거의 동료를 생각하며 복수라고 말하고 있는게 너무 이중.. 아니 다중인격자 같았다.

 

중대한것 같은 떡밥을 굉장히 허술하게 회수한다

 

한쪽 팔을 잃어버리고 대족장이 된 바르굴드가 생명력을 흡수 할 수 있는 문신이 새겨진 팔을 마족 첩자에게서 받는다. 그때 마족이 문신에 숨겨져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는듯한 떡밥을 대놓고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굴드는 그냥 배신을 당했다는것으로 사라진다.

 

거기다가 복수의 상대로 마지막으로 남았다고 하는 이 소설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는 언데드의 제왕 술탄 또한 마족과 손을 잡은 부하들의 반란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퇴장하게 되는게 굉장히 어이가 없었다.

 

마족과 융합을 한 황제가 되돌아와서 술탄을 제압한 대공자를 비롯한 언데드를 간단하게 제압을 하는 포스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만나서 한 것은 동물로 변신하며 개처럼 도망치는것 밖에 없었다.

 

 

- 개인적인 생각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소설이고 소개글만 보고 기대를 하면 큰코 다치는 소설이었고 나름 가볍게 읽을만 했기에 읽었보았지만 갈수록 실망한 더해가는 소설이었다.

 

 

 

한줄평 : 포X몬 같은 드래곤과 성격이 오락가락하는 주인공의 모험기. 개인적으로는 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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