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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무협] 사신 리뷰

by 판무형 2021. 7. 26.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설봉

 

 

- 소개글

무협 대표 작가 설봉의 히트작 「사신」
단숨에 읽히는 추격, 추리 무협의 진수!

십망.
참으로 처절하고 잔인한 형벌이다. 정도를 표방하는 십대문파가 사지를 절단하고, 고막을 터트리고, 단전을 파괴한다. 십망이 선포된 자는 무림공적이 되어 어디로도 벗어날 수 없다.
살혼부.
청부살수업을 하는 집단이다. 유명한 무림인사를 죽이고 십망을 선포받는다. 몇몇 살아남은 살수는 사무령을 위해 키운 ‘소고’를 받쳐줄 네 명의 아이 ‘적각녀’, ‘적사’, ‘야이간’, 그리고 ‘종리추’를 데리고 중원탈출을 계획한다.
사무령.
살수의 전설. 살수이되 구파일방이 십망 따위를 선포할 수 없는 절대무적의 살수, 혹은 구파일방이 전력을 기울여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는 무형(無形)의 살수…… 그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으면서 유유히 살수행을 걸을 수 있는 살수들의 꿈의 존재.

주인공 종리추는 사무령이 될 ‘소고’를 위해 선택돼 중원 무림을 벗어나 무공을 익히게 된다. 이후 십대문파의 눈을 속이기 위해 ‘살문’이라는 살수문파를 세우고 다시금 중원무림의 십망을 선포받기에 이른다.
인내와 노력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치밀하고 빠른 전개에 12권이라는 장편의 글이 단숨에 읽힌다.

 

 

- 장점

추격전으로 유명한 소설 답게 소설 초반부에 나오는 십망을 피하기 위한 추격전은 과연 명불허전이다.

 

 

- 단점

초반의 십망 이후, 구파일방의 존재감이 심하게 많이 옅은 느낌이다.

 

구파일방이라고 얘기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설에 등장하는건 소림과 개방이 대다수이고 나머지 8파는 잠깐 거론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개방의 비술을 받은 사람들이 등장함과 동시에 솔직히 구파일방이라는 이름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가 되어 소설 초반부에 보여줬던 그 존재감의 구파일방이 맞는지가 의심스러웠다.

 

이에 이어지는 문제점이 바로 파워밸런스의 문제이다. 개방의 비술을 받았다고 금방 초고수가 되어 지금까지 떵떵거리면서 지내오던 구파일방을 압도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것에서 꽤나 많이 실망했다.

 

게다가 주인공의 성격이 급격하게 변하는것도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남만에 있을 적에는 나이 또래의 여자에게 장난도 치면서 꽤나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원으로 오자마자 입을 꾹 다물고 마치 하늘에서 모든것을 내려다보는 신이나 되는듯 모든것을 꿰뚫어본다. 분명 소설의 초반에 어린아이답지 않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만서도 죽을 위기에 처했거나 믿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는것도 아닌 중원으로 온것만으로 갑자기 캐릭터가 180도 변해버리는건 좀 많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주인공의 수하들도 솔직히 아무리 봐도 목숨까지 바칠 만큼 은혜를 입었다거나 하는 내용도 없었는데 목숨까지 바칠 정도로 엄청나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리고 몇몇 떡밥은 회수조차 하지 않았으며 소설 내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에 비해 완결은 단조롭기 그지 없었다.

 

 

- 개인적인 생각

추천되는 무협 소설들중에 거의 껴있을정도로 유명한 설봉의 사신이다. 옛날에 어릴때 읽었을때는 꽤나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간만에 다시 한번 더 읽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올해 2월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아직까지 사신이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거의 신격화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초반의 십망을 피해 달아나 남만에서 살아가는 부분까지는 인상적이게 보았지만 주인공이 중원으로 왔을때는 180도 변해버린 주인공의 성격를 비롯한 위에 적은 여러가지 단점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한 작품이었다.

 

 

 

한줄평 : 흠잡을데 없는 초반부, 하지만 개인적으로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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