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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퓨전] 납골당의 어린 왕자 리뷰

by 판무형 2021. 7. 26.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퉁구스카

 

 

- 소개글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바꾸는 죽음. 대역병 모겔론스.
굶주린 시체들과 싸우며 인간성을 버리려는 사람들.
결국 인간은 아무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혹독한 세계는, 사실 한 번의 여흥을 위해 만들어졌을 뿐.
안과 밖, 어디에도 사람을 위한 세계는 없다.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 줄거리

돈만 밝히는 부모님에 의해 자신의 몸을 읽고 사상하부만 남은 채 가상현실게임 [종말 이후]를 플레이하는 스트리머인 한겨울, 과연 그는 그만의 빛을 찾을 수 있을까?

 

 

- 장점

소설의 중반부까지는 문제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

 

이미 여러번 플레이를 했지만 박진감 넘치가 좀비를 잡아 죽이는 전투씬이나, 난민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암투를 벌이는 인간관계의 모습, 자연스러운 AI의 움직임에 한겨울을 보고 재능이 넘친다면서 부러워하는 시청자들이나, 정작 굉장히 안좋은 일로 몸을 잃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 겨울의 모습까지.

 

굉장히 참신한 소재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 잘 쓴 문체와 함께 뛰어난 인간관계의 묘사와 여러가지 인간적 고민을 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대화와 디스토피아적인 근 미래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 등등, 중반부까지는 정말로 잘 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단점

좀비 아포칼립스가 주된 이야기라 그런지 어느정도 좀비가 제거가 되고 난 뒤는 소설의 힘이 많이 빠진다.

 

좀비를 몰아내고 어느정도 안정된 세상을 만들고 난 뒤는 정치적인 내용이 주되게 바뀌었다. 이는 마치 훌륭한 액션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야인시대가 2부가 되면서 주인공이 갑자기 김영철로 바뀌고 정치적인 내용이 주되게 되면서 시청률이 엄청나게 줄어들었던 그 느낌이랄까?

 

게다가 AI인 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마음이라는것을 알기 위해 겨울에게 자문을 구하며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거의 전부였지만 점점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게 되면서 겨울에게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면서 소설의 이야기는 점점 이상해진다.

 

게다가 가장 큰 흑막이자 적이었던 고건철 회장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을 하기도 하는 등, 후반부의 이 소설은 힘이 많이 빠지게 되고 결말마저도 순한맛이었기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 개인적인 생각

중반부까지는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다. 하지만 단점에서 적었듯이 종말 이후라는 게임이 거의 클리어가 되어감과 동시에 AI인 봄이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면서 이 소설의 힘은 많이 빠진 상태였고, 특히나 행복을 찾게 된 겨울에 대한 결말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인회에서 작가가 중간에 독자들의 멘탈을 위해서 스토리를 고쳤다고 하는데 만약 고치지 않고 뚝심있게 글을 썼다면 정말 대작이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정말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원래 작가가 생각해 놓았던 결말로 후반부부터 글을 새로 쓴다면 정말로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줄평 : 중반부까지는 정말 좋았던 소설, 후반부는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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