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소설

[무협] 사마쌍협 리뷰

by 판무형 2021. 7. 22.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월인

 

 

- 작품설명

<두령>의 작가 월인의 신무협 장편소설.
독특한 일기 형식의 초반부를 통해 독자의 몰입을 유도하고, 주인공의 발견과 발전, 성숙을 통해 무협 세계 속에서의 인간이 가지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줄거리

감숙설가의 하인인 자운엽과 큰공자 설수범이 감숙설가를 시작으로 무림 전체를 지배하려고 하는 서천맹과 대립하고 싸우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 장점

고전 무협 답게 무협의 맛을 잘 살린 소설이다.

 

무협에 대해서 잘 모르기에 중원이라는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람들이 쓸만한 말을 내뱉은 사람들이 나온다던지, 무공과 혈도 명칭만 조금씩 나오는 겉핥기식의 무협과는 달리 조금은 깊은 부분까지 무협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단점

서술하는 중심이 되는 인물의 변화가 많았다.

 

주인공인 자운엽, 그리고 부주인공인 설수범 이외에도 엄한필이 중심이 되거나 북미가 중심이 되거나 우괴가 중심이 되는 등 주인공 중심이 아닌 상당히 여러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글의 변화가 많았다.

 

물론 1인칭이 아닌 3인칭 소설이기에 전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 중심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글을 읽으면서 그 인물에 몰입을 하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갑자기 중심 인물이 변하는 것은 꽤나 안좋게 느껴졌다.

 

주인공의 이중적인 부분

 

자운엽의 경우에는 의형제를 맺자는 말에 고아의 자유를 모르느니, 구속하려고 하느니 지랄방광을 하면서 본인은 설수연에게 얽매어 있었다. 자유가 되었으면 편하게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면 될것을 왜 굳이 하인 시절 얻어터지던 것을 단 한번 구해주었던 설수연에게 얽매이고 있는건가?

 

부주인공인 설수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가문을 떠나오고 꽤나 오랫동안 여동생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가 천마성주의 제자가 되고 어느정도 능력이 생기자 그때서야 여동생은 어떻게 되었냐느니, 걱정했냐느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게다가 이상한 부분은 무공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자운엽이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익힌 검술이다. 자신의 검술의 장단점을 다른 사람이 봐준거도 아니고, 그냥 나비를 따라했을 뿐인 검술로 정점을 찍으며 정사마의 수백, 수천년의 무공 문파의 저력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고 있었다.

 

이상한 파워밸런스와 중심 인물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들을 살리지 못했다.

 

거기에 자운엽, 설수범뿐만 아니라 그들의 스승인 사중협, 정마협만 보더라도 이 소설은 그냥 천재들만들 위한 이야기였다. 태극삼성이라는 인물들도 정파에서 고르고 고른 인재들일테지만 이 두명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으며 이들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천재인 주인공들의 발톱의 때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중심 인물들 이외의 사람들은 거의 허수아비나 다름 없었으며 평생을 무공 수련을 하며 지내던 정파의 명숙들은 허수아비조차 되지 않았고 오히려 서천맹의 인물들이 적이라서 그런지 훨씬 큰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 개인적인 생각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 카카오를 통해서 2015년 정도에 다시 올라온 작품이다. 우리 가주는 아둔한 사람이다 라고 하는 특별한 도입부는 상당히 기억에 남지만 그 외에는 많은 모순을 가진 작품이라고 본다.

 

 

 

한줄평 : 무협 다운 무협 소설이지만 여러가지 모순점들이 아쉬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