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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퓨전] 애완인간이 되었다 리뷰

by 판무형 2021. 7. 6.

출처 문피아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제스키위

 

 

- 소개글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준비한 건 지구산 인간이에요!"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초월자의 애완인간이 되어 있었다.

 

 

- 줄거리

방에서 나오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히키코모리였던 주인공, 어느날 초월자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어 인터넷 방송인인 쥬튜버 클라인의 애완인간이 되어 생활을 하게 된다.

 

 

- 장점

이 소설은 크툴루 신화를 차용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풍자를 한 소설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주인으로만 익숙해져있던 시점에서 벗어나 애완동물, 가축이 되어버렸을때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기에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는 사람을 야만인이라고 하는것에 반해 돼지나 닭을 먹는것은 당연시 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이런 가축 취급을 당한다면 과연 그것은 당연한것일까? 이 소설에서의 인간은 애완동물조차 아닌 가축이나 다름 없는, 닭이나 돼지와 같은 포지션이기에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같은 동물인데 과연 애완동물과 가축의 차이는 무엇이란말인가.

 

주인과 애완동물의 시점의 차이에 대한 전개가 뛰어났다.

 

주인은 분명히 순수한 호의로 동물에게 무언가를 하지만 동물의 입장에서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한 예로 클라인이 청소를 해주기 위해 주인공이 거주하고 있던 동굴을 잠시 치우고, 모아놓았던 식량이 상할것이라 예상해 모두 버리려 할때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힘들게 모아놓은 식량을 아무 이유 없이 빼앗가 가려는 약탈자나 다름 없었다.

 

같은 이야기에 대해서 서로간의 시점의 차이에 대한 전개는 마치 읽다가 말았지만 착각물에서 나름 유명한 [영웅 마왕 악당]이란 소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현재 동물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풍자 또한 괜찮았다. 단적인 예로 캣맘, 이 소설에서는 인간맘으로 나온다.

 

 

- 단점

중반부록 갈 수록 글 초반에 나왔던 임팩트가 많이 부족했다.

 

히키코모리였던 주인공이 갑자기 납치를 당해서 애완인간이 되었고, 호의로 대하는 주인의 행동이 주인공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재앙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고생을 했던 이 소설의 초반부의 임팩트는 굉장히 컸다.

 

하지만 글의 중반부로 갈수록 간단한 훈련을 시키려는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 유투버들이 모여서 노닥거리는 이야기, 그리고 별다른 고난 없이 평범하게 생활하는 모습이 거의 전부였다. 물론 조금 더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 굳이 주인공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야 할 에피소드들이 등장은 하지만 이 소설 초반부에 보여줬던 임팩트에 비해서는 힘이 많이 빠지고 많이 순해진 상태였다.

 

그리고 굳이 주인공과 관계를 가질 여자가 3명이나 필요 할까? 그리고 그 3명이 굳이 순수한 인간이 아닌 켄타우로스, 하피, 라미아일 필요가 있을까? 이 역시 초반부에 보여줬던 주인공이 생고생을 하던 임팩트를 너무 크게 무너뜨려버리고, 이 소설의 방향을 너무 크게 바꿨기에 일어났다고 본다.

 

 

정보생명체, 차원파괴자를 비롯해서 생소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다른 소설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키우는 주인 클라인은 일반적인 생명체가 아닌 정보 생명체이기에 상당히 생소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직접 글을 읽어도 생각보다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으며 탄탈로스인 은하와 주인공의 대화를 하는 부분은 아직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존재하던 사람들의 정보가 사라지면 과연 그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모르겠다.

 

 

- 개인적인 생각

사실 이 소설의 제목만 봤을때는 애완인간과 주인의 알콩달콩한 힐링, 코미디 소설일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글의 중반부부터 비슷한 느낌이 되기는 하지만 글의 초반부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강제적으로 납치당한 주인공과 호의를 가지고 행동을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것들, 이를 어떻게든 극복해내려는 주인공의 처절한 모습에 상당한 임팩트를 느꼈고 계속해서 글을 읽었으나 가면 갈수록 소설이 너무 순해졌다. 실제로 작가 후기에도 적혀있듯이 캐릭터에게 애정을 너무 줬기 때문인듯했다.

 

그래서 중반부부터는 소설의 임팩트가 많이 없어진 순한맛이 되었지만 오히려 인간과 동물, 가축들의 관계를 많이 풍자했기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다시 한번더 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한줄평 : 초반부의 임팩트에 비해 많이 부족한 중반부와 인간, 애완동물, 가축의 관계를 다시 한번더 생각해 보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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