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백수귀족
- 소개글
지옥과 인간의 대결 (Man vs. Hell)
지옥이 현세에 도래하지만,
이를 막을 사람은 어제 여자한테 차인 복학생 오견우 뿐이다.
- 줄거리
현세를 먹어 치우려는 지옥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남성의 본능에 솔직한 남자 오견우의 싸움
- 장점
짜임새 있던 지금까지의 소설들과는 다른 B급 영화와 같은 B급 감성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소설이다.
악귀가 된 여자가 수박만한 가슴을 뜯어서 얼굴에 들이민다던지, 자위를 하고 난 오견우의 결과물로 부터 악귀가 태어난다던지, 자신을 죽이러 온 몸매 좋은 악마를 돌로 봉인시켜놓고 연예인 사진을 붙여놓고 자위를 한다던지. 제정신으로 쓴 작품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병맛에 B급의 유치하고 원초적인 느낌을 잘 살려놓았다.
그리고 주인공인 오견우와 악마들의 사투 또한 백수귀족 작가 특유의 잘 쓴 문체로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악마와 싸우는 처절하다 못해 불쌍하기까지한 오견우의 심정이 더욱 더 잘 느껴졌다.
게다가 공감하기 조금 어려운 흔히 소설속에 나오는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나 용사,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등쳐먹는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악당들과는 달리 주인공 오견우는 지극히 인간적이며 인간의 본능에 충실하기에 어느정도 공감도 되는 부분도 좋았다.
- 단점
개연성이 없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은 무언가 다른 행동을 한다. 하지만 항상 주인공의 주변에서 희안한 일이 일어나며 악마가 나타나고 그 악마와 처절하게 싸우게 되는 등,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장점에서 얘기를 했듯이 B급 감성을 잘 살려놓았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거슬리는, 어쩌면 역겹다고 생각되는 표현들까지 서슴없이 서술하고 있기에 읽기 힘든 사람들도 분명 있으리라 본다.
- 개인적인 생각
백수귀족 작가의 뛰어난 문체와 B급의 병맛 감성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막장드라마에 같은 전개, 돌고래로 빙의하게 되는 것, 구원자로써 승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때문에 포기 하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내용으로 인한 황당함으로 인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병맛 내용 때문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것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에 성욕에 지배되는 동정 남성이 주인공이기에 과연 여성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고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과연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과연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줄평 : 개연성은 없으나 황당해서 재밌는 B급 감성에 충실한 병맛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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