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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소설

[대체역사] 삼국지 공손찬 아들이 되었다 리뷰

by 판무형 2021. 8. 18.

 

 보다 정확한 리뷰를 하기 위해 중요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작가

마음의음식

 

 

- 소개글

공손찬의 아들이 되었다.
삼국지 세계로 들어섰다.

 

 

- 줄거리

소방관이었던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공손찬의 아들이지만 하룻밤 지나가는 창기가 그의 어미인 공손혁으로 전생하게 된다. 그 후 유비, 관우, 장비와 연을 쌓고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전장에 나선다.

 

 

- 장점

유비, 관우, 장비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삼국지하면 가장 인기가 많은 촉나라의 인물들인 유비, 관우, 장비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는다. 이들과는 숙부라는 관게를 맺고 황건적의 난으로 같이 출정도 하지만 결국은 독립을 하고 스스로 세력을 키워나간다. 그렇기에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삼국지의 세계를 즐길 수 있다.

 

 

- 단점

유비, 관우, 장비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본다. 삼국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공손찬, 원술, 원소, 동탁 등 여러 인물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기에 유비들을 비롯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것이지만 가장 인기가 많은 이들을 빼놓고 이야기가 진행을 하는것은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소설의 시점이 이상하고 문체가 많이 딱딱하다.

 

아직 작가분의 역량 부족인지 이 작가 특유의 문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소설들에 비해서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 게다가 주인공인 공손혁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는 '내가' 라면서 1인칭 묘사를 하지만 다른 인물들, 다른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는 평범한 3인칭이 되어버린다. 여러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더라면 그냥 전부 3인칭으로 서술했다면 어떨까 싶었다.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가기 위해 인물들의 성격이 이상하게 되었다.

 

원소가 죽고 공손찬이 살아남거나 조자룡이 공손찬의 동생이 되는것과 같이 작은 부분은 많이 바뀌었으나 황건적의 난이나 도겸 사후 서주목의 유비, 조조의 헌제 보호나 원술의 칭제와 같이 굵직 굵직한 역사는 기존의 삼국지와 같았다. 그 때문에 기존의 역사대로 이야기를 서술하려고 인물들의 성향이 갈팡질팡한다.

 

원술은 욕심 많고 어리석다고 소문이 나 있었지만 주인공이 실제 만나고 그렇지 않고 과연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라 서술한다. 하지만 조조가 헌제를 보호하고 조종을 함으로 갑자기 가지고 있던 옥새를 이용해서 주변 상황은 아무것도 고려를 하지 않고 칭제를 하는 어리석은 인물이 되고, 나중에는 원가의 사람이라는 이유로 포장을 하기도 한다.

 

공손찬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고집이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주인공의 아버지라는 버프와 주인공의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그제서야 듣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주인공에게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며 설교를 하는데 주인공은 '이런 인물이었구나!' 하면서 감탄을 한다.

 

마지막으로 유비는 현재 황제가 조조의 꼭두각시라는것을 알면서도 황명이라는 이유로 장비의 간곡한 이야기도 무시하고 전쟁에 나서고, 관우는 대의를 위해서다라고만 말하는 대의 바보가 되어 결국은 원술의 손에 죽어버린다. 물론 기존 삼국지에서 나온 내용를 따를 필요는 없다만서도 이 소설 내에서 이런 인물이라고 서술해놓고 번복하는 모습은 꽤나 보기 거슬렸다.

 

 

- 개인적인 생각

유명한 인물인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여포와 같은 인물들이 중심인물이 아닌지라 호불호가 꽤나 갈리리가 예상된다. 게다가 문체가 많이 딱딱해서 읽이 어려운면이 있다. 그래도 삼국지를 좋아하거나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줄평 : 오락가락하는 등장인물과 딱딱한 문체로 읽기 힘들지만 다른 시각으로 삼국지를 즐길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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